20시즌 만에 KBO 탈삼진 새 역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43년 역사상 그 누구도 밟지 못한 통산 22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양현종은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21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2200번째 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롯데 타선 상대로 1회부터 KKK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기세가 오른 양현종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마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자신의 통산 탈삼진 기록을 순식간에 2205개로 늘렸다.
이미 KBO리그 통산 탈삼진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가 마운드 위에서 삼진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는 셈이다.
이날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한 것은 덤이었다.
통산 188승… '210승 레전드' 송진우 정조준
지난 2007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현종은 올해로 20시즌째를 맞았다. 데뷔 첫해부터 꾸준히 마운드를 지켜온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구종 개발을 통해 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로 군림해 왔다. 특히 탈삼진뿐만 아니라 다승 부문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개인 통산 548경기에 등판해 188승 129패를 수확한 그는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리그 통산 다승 2위에 올라 있다. 현역 투수 중에서는 단연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강산이 두번 변하는 기나긴 시간 동안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묵묵히 지탱해 온 양현종. 화려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수많은 타자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그의 왼팔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KBO리그 최초 2200탈삼진 돌파라는 대위업은 세월의 무게마저 이겨낸 '대투수'의 성실함과 투혼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실이다.
전인미답의 낯선 고지에 깃발을 꽂은 양현종의 발걸음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광주벌 마운드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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