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쉐량 부사장, 공식 진출 시사
7X 등 럭셔리 라인업 투입 계획
7X 등 럭셔리 라인업 투입 계획
김동찬 기자】중국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올해 안으로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양쉐량 지리홀딩그룹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누오 호텔에서 열린 '지리 오토 나이트 만찬회'에서 기자단과 만나 "지커는 이미 한국의 유명 현지 딜러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안으로 공식 런칭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바른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훌륭한 제품이 제공된다면 한국 소비자들 역시 전기차를 깊이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 점유율 확보보다는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이 먼저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지커는 확고한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표방한다"며 "이를 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7X를 비롯한 다양한 프리미엄-럭셔리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충전 시설과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걸맞은 인프라가 뒷받침된다면 한국 소비자들도 지커의 전기차를 깊이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지커 부스는 지리의 여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지커는 승차감과 편의성을 개선한 플래그십 다목적 차량(MPV) '009'의 7인승 모델과 순간 최고 출력이 1030kW(약 140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8X' 등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지커를 포함한 지리 계열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세도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양쉐량 부사장은 "당초 64만대였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5만대로 상향했다"며 "지난해 1·4분기 월 3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올해 첫 두 달간 월 6만대를 넘었고, 3월에는 8만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리자동차그룹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내년 상용화를 앞둔 자사 첫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인 '이바캡(EVA Cab)'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바캡은 차량 내부 운전대와 가속·제동 페달이 없는 완전 무인차로 실내 좌석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구성됐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자회사인 카오카오 모빌리티를 통해 공유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한 뒤 항저우, 쑤저우 등 현지 도시에서 1년 이상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간자예 지리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년간 '스마트 지리 2025' 전략을 통해 거대 모델, 강력한 연산 능력, 빅데이터를 아우르는 지능형 과학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전방위 지능형 아키텍처와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스마트한 솔루션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