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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총·칼 들고 검색대 돌진... 보안요원들, 총격전 끝 제압 [트럼프 암살 시도]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8:45

수정 2026.04.26 19:22

행사장 CCTV 영상 보니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장 부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는 사건 당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을 소지한 채 만찬장 외부 보안 검색대에 돌진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1, 2기 정부 통틀어 처음으로 참석한 출입기자단 만찬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24초 분량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만찬장 밖에 마련된 보안 검색대 사이를 빠른 속도로 지나갔고, 이에 보안 요원들이 곧바로 총기를 꺼내 사격했다. 보안 요원들은 사격 이후 용의자가 향한 방향으로 일제히 뛰어갔으며, 용의자는 보안 요원들과 총격을 주고 받다가 제압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행사장에서는 3~8차례 정도 총성이 들렸다고 전해졌다.



만찬에 참석했던 CNN의 앵커 울프 블리처는 "총격이 시작됐을 때 범인이 나와 불과 몇피트 거리에 있었다"면서 "총성이 들리는 동안, 그 총격범이 누구를 노리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사람들을 겁주려는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정말 끔찍하고, 매우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총격이 시작된 뒤 범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며 "경찰이 그를 제압해 넘어뜨렸지만 그는 계속 총을 쏘고 있었고, 총성이 계속 들렸다"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행사장에 배치된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어 장비를 착용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의가 벗겨진 채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용의자 사진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15분 만찬장에 입장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이 총격 발생을 공지한 것은 오후 8시 39분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 이후 20여분만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소리가 처음 들릴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몇초 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뛰어오면서 영부인 멜라니아가 먼저 탁자 아래로 피신했다. 곧이어 트럼프도 탁자 아래로 몸을 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쟁반이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아주 빨리 이해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며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아마 더 빨리 엎드려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