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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피한 트럼프 "링컨 봐라. 거물들이 암살 대상" [트럼프 암살 시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6 18:50

수정 2026.04.26 19:22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총성

총격 피한 트럼프 "링컨 봐라. 거물들이 암살 대상" [트럼프 암살 시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힐튼호텔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이후 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다(위쪽 사진). 트럼프는 약 2시간 뒤 백악관에서 턱시도 차림 그대로 직접 약 28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건재를 과시했다. 로이터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힐튼호텔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이후 현장에서 대피하고 있다(위쪽 사진). 트럼프는 약 2시간 뒤 백악관에서 턱시도 차림 그대로 직접 약 28분간 기자회견을 열어 건재를 과시했다. 로이터AP연합뉴스

2년 만에 3번째 암살 고비를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살 기도가 이란과 연관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미국의 이란전쟁의 승리를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자신을 '링컨'에 빗대며 본인 업적을 자랑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오후 8시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의 워싱턴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3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국가 연주가 끝나고 식사가 시작된 오후 8시30분쯤 몇 차례 총성이 들렸다. 트럼프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J 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피신했다.

트럼프는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CNN은 무장한 31세 남성 콜 토머스 앨런이 행사장 검색 구역을 넘어 들어오려고 보안 요원들과 총격을 벌이다가 생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이란과 관련 있다 생각 안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약 2시간 뒤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건재하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노린 암살 기도는 지난 2024년 7월과 9월에 이어 3번째다.

트럼프는 이번 사건이 이란전쟁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이번 사건이 "내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총격 사건이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라면서 "오늘 저녁 사건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갈등의 평화적 해소를 강조한 것이다.

李대통령도 "정치폭력 정당화 안돼"

트럼프는 "암살 시도 대상이 매우 영향력 있는 이들이다. 거물들의 이름을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영광이다. 나는 많은 일을 해냈다.
이 나라를 바꿨다"고 말했다. 26일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미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극단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