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TI, 북해산 브렌트유 각각 2.2%, 2.3% 올라
호르무즈해협 막힌 데다 미국·이란 협상 표류에 불확실성 커져
호르무즈해협 막힌 데다 미국·이란 협상 표류에 불확실성 커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유가가 2% 이상 급등했다. 양측의 협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6일 오후 7시 20분에 전장 대비 2.2% 상승한 배럴당 96.51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약 2.3% 상승한 배럴당 101.39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유가 급등의 원인을 두고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이란과 1차 종전 협상을 벌였던 미국은 25일에 2차 협상단을 파키스탄에 보낸다고 알려졌으나 이를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그들의 '지도부' 내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다. 그들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을 원하면 미국에 직접 오거나 "전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더 이상 파키스탄에 협상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하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신들은 24일부터 파키스탄과 오만, 러시아를 방문하는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에서 미국 대표단과 만난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의 발표와 맞물려 미국과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카이 대변인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아락치가 파키스탄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동시에 "이란과 미국의 회담은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이란의 입장은 파키스탄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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