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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이만큼 불었다"…역대급 불장에 미성년 주식자산 3조원 육박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08:34

수정 2026.04.27 08:3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미성년자 투자자들의 보유주식 가치도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0개 상장사 중 연령별 주주 현황이 있는 88곳의 미성년(20세 미만) 주주는 총 72만8344명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당 평균 미성년 주주가 8277명인 셈이다.

같은 시기 주가를 반영하면 미성년 주주들이 보유한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주식의 가치는 약 2조9761억원으로 추산된다.

주목할 점은 2024년 대비 미성년자 주주들의 보유 규모는 줄었지만, 주가 급등으로 보유 가치는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장사 1곳당 미성년 주주 수는 8466명에서 8277명으로 줄었고, 보유 주식 수도 약 40만주에서 37만주로 감소했다. 반면 상장사당 미성년 주주의 보유 가치는 약 196억원에서 3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미성년 주주가 가장 많이 모인 곳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미성년 주주는 34만3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기준 39만4886명에서 약 13% 줄었다.

미성년자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수도 1606만3292주로 1년 전(1940만2718주) 대비 17% 감소한 수준이다.

1년 새 주주와 보유주식 수는 줄어든 가운데 주가는 5만3200원에서 11만9900원으로 급등, 미성년자 1인당 삼성전자 보유 가치는 평균 261만여원에서 560만여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한동안 박스권에서 머물던 코스피가 작년 한 해 76% 상승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매도한 뒤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9조2644억원 순매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