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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호르무즈 파병 찬반 팽팽..'찬성' 여론 '반대' 소폭 역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09:29

수정 2026.04.27 09:29

중동 긴장 속 자위대 파견 48% vs 반대 45%
지난달 반대 74%→여론 급변…전투 종료 후 파견론 우세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부쿠마'형 호위함. 출처=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부쿠마'형 호위함.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중동 정세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자위대 파견을 둘러싼 일본 내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찬성이 반대를 소폭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과 TV도쿄가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자위대 파견에 대해 '전투 종료 후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이 36%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투 종료 전부터 파견해야 한다'(12%)를 합치면 찬성 비율은 48%로 '파견해서는 안 된다'(45%)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미일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조사에서 '파견 반대'가 74%로 '찬성'(18%)을 크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함정 파견을 요청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법률 범위 내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에 따라 해당 지역이 전투 상태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해상자위대의 기뢰 제거 활동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991년 걸프전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수행한 전례도 있다.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전투 종료 후 파견'이 40%를 넘어 가장 높았다. 반면 무당층과 야당 지지층에서는 '파견 반대'가 각각 절반 안팎을 차지했다.

세대별로는 18~39세와 40~50대에서 '파견 찬성'이 과반을 넘은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절반에 못 미쳤다. 성별로는 '파견 반대' 응답이 여성 60%, 남성 40%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44개국 군 관계자들은 22~23일 런던 교외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군사 계획을 논의했다.
전투 종료 이후 기뢰 제거와 선박 보호 임무 수행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일본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 등은 24일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란 정세 관련 제언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미·이란 간 전투 종료를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 항행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소해함 등의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