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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랠리 끝? 뉴욕증시, 빅테크 어닝·FOMC에 운명 걸렸다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5:38

수정 2026.04.27 15:38

'사상 최고' 뉴욕증시 시험대 빅테크 실적부터 연준 금리 회의까지
뉴욕 증시 현장.연합뉴스
뉴욕 증시 현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이번 주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를 앞두고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다.

뉴욕 증시는 중동 분쟁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를 딛고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이후 S&P500 지수는 약 13%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 이상 급등했다.

특히 이번 주는 뉴욕 증시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 △통화정책 △거시지표 △지정학 리스크 등 변수들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짧은 기간 동안 큰 폭의 상승이 있었던 만큼, 이번 주가 상승세를 공고히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기대 넘어야 산다…빅테크 실적의 잔혹한 기준
특히 기업 실적 시즌이 정점에 이른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가 29일 실적을 발표하고, △애플도 다음날 30일 어닝을 공개한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5곳이 동시에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실적 시즌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전체 이익 증가율은 1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만큼 실적 눈높이도 높아진 상태다.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기업들이 기대를 확실히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동결 유력 속 정책 신호 주목…파월 마지막 메시지에 쏠린 눈
통화정책도 핵심 변수다.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정책 당국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15일 종료되며,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인준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법무부가 파월 관련 수사를 종료하면서 인선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다.

금리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쟁 이전에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됐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현재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뉴욕 증시의 상대적 강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전략가는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동결 기조는 미국 자산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관건은 전쟁…GDP·PCE 지표로 드러날 경제 파장
이번 주에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두 지표는 중동 분쟁이 실제 경제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장 큰 변수로 꼽는다.
TD웰스의 시드 바이디아 전략가는 "전쟁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실물 경제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이는 결국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