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찾아 양국 관계 논의와 함께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조건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제 도입 △배상 문제 △추가 군사 공격 방지 보장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쟁점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통신은 이번 방문은 핵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향후 종전 협상에서 미국 측이 요구하는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논의 대상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란은 지난주 추가 협상 개최가 불발된 직후 국영 방송을 통해 향후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등 이란의 전략적 자산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영 프레스TV는 "전쟁 배상금, 불법 제재 해제, 반이란 결의안 철회, 향후 침략 행위를 막을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 등을 놓고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키는 조건을 협상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앞서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에 나선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5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등을 만났다.
이란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중재 노력에 대한 사의를 표시하고 "휴전 및 이란에 강요된 전쟁과 종전 관련, 최근 상황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이번 방문에서 "전쟁을 끝내는 어떤 합의도 미국이 아닌 이란의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후 오만으로 이동해 하이삼 빈 타리크 오만 술탄과 회담을 가졌고, 다시 파키스탄을 찾아 미국과의 협상 진전 기대감이 제기됐으나 곧 파키스탄 방문을 끝낸 후 러시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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