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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만찬 총격 현장서 포착된 모습…모피·보타이 메고 와인병 싹쓸이 [영상]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4:35

수정 2026.04.27 14:53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한 여성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모습. /사진=X 캡처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한 여성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모습. /사진=X 캡처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예상치 못한 모습이 포착됐다. 고급 모피를 입은 여성, 나비 넥타이를 멘 정장의 남성 등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미러 등 외신은 수많은 기자들과 손님들이 워싱턴 힐튼 호텔 연회장에서 황급히 빠져나가는 동안 고급스러운 검은색 모피 코트를 입은 정체불명의 금발 여성이 테이블 위 남겨진 와인병을 잔뜩 챙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자인지 다른 자격의 참석자인지도 불분명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만찬 초반 샐러드 코스가 진행되던 시점에 발생해 연회장 곳곳의 테이블에 버려진 와인이 많이 남아 있었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곳곳에서 비슷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참석자들 중 일부가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사진=X 캡처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참석자들 중 일부가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사진=X 캡처

하얀색 정장 재킷에 보타이를 멘 남성이 한 손에 와인병 두 개를 들고 연회장을 나서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SNS에 공개됐다.

해당 인물은 할리우드 연예·스포츠 에이전시 CAA 에이전트의 마이클 글란츠는 다른 참석자들이 테이블 밑에 몸을 숨기는 상황에서 태연히 샐러드를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온라인에선 비극적인 저녁이 될 수 있던 상황에서 와인병을 챙기는 게 '옳으냐', '그르냐'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기자들이 와인병을 훔치고 있다. 이게 언론의 본 모습, 역겹다", "트럼프 대통령이 있던 행사장에서 총격 직후 술병을 훔쳤다. 뻔뻔하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이게 왜 절도인가. 저녁 식사를 위해 먹기 위해 테이블에 놓은 것이고 이미 다 계산된 거 아니냐", "그들은 1인당 350달러(약 51만원) 넘는 돈을 냈는데 행사가 일찍 취소됐으니 와인으로 환급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콜 앨런이 보안 경계를 뚫고 연회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총기를 발사하면서 중단됐다.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지만,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방탄복에 총을 맞아 경상을 입는 것 외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만찬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과 내각 인사들은 즉시 대피했다. 현직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앨런은 27일에 기소될 예정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한 여성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모습. /영상=X 캡처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한 여성이 행사장에 남겨진 와인병을 챙기는 모습. /영상=X 캡처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