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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유 "제주 문화자산을 미래산업으로 키우겠다"… 해녀·신화·돌문화 IP화 공약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형 IP 프로젝트 추진
공연·웹툰·게임 등 6대 장르 육성
연중 상설공연으로 체류관광 확대
청년 창작공간·레지던시 구축
"문화 때문에 찾아오는 제주로 전환"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27일 해녀, 신화, 돌문화 등 제주 고유 문화자산을 콘텐츠 산업으로 육성하는 '제주 문화예술 산업화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문성유 후보 캠프 제공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27일 해녀, 신화, 돌문화 등 제주 고유 문화자산을 콘텐츠 산업으로 육성하는 '제주 문화예술 산업화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문성유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해녀, 돌문화, 설화와 신화 등 제주의 고유 문화자산을 콘텐츠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문화유산을 보존과 전시의 대상으로만 두지 않고 공연, 영상, 웹툰, 게임, 공예 등으로 확장해 청년 일자리와 관광산업,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유 후보는 27일 오후 도민카페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고유 문화자산을 콘텐츠 산업으로 키우는 '제주 문화예술 산업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문 후보는 "해녀, 돌문화, 설화와 신화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주의 자산"이라며 "이제 제주의 영혼을 산업으로 키워 청년 일자리와 제주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제주형 IP 산업 육성이다. IP는 지식재산을 뜻한다. 문화산업에서는 이야기, 캐릭터, 세계관, 이미지, 상징 등을 여러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 자산을 말한다. 제주의 해녀문화와 신화, 돌문화가 공연과 웹툰, 게임, 영상, 공예 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후보는 우선 'Jeju IP Project'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해녀, 돌문화, 제주 신화 등 고유 자산을 공연, 전시, 영상, 웹툰, 게임, 공예 등 6대 장르로 산업화하는 내용이다. 제작 지원부터 유통, 해외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제주 관광의 비수기 한계를 줄이기 위한 상설공연 육성도 공약에 담겼다. 문 후보는 "제주 역사와 신화를 소재로 한 '제주 시그니처 상설공연'을 개발해 연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낮 시간 자연경관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밤에도 제주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해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상설공연은 지역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치로도 제시됐다. 축제나 단기 행사 중심의 문화예술 일자리는 지속성이 약하다. 연중 운영되는 공연 콘텐츠가 자리 잡으면 배우, 무용수, 음악인, 기획자, 무대기술 인력까지 지역 문화 인력의 활동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

청년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주 아트-업(Art-Up) 베이스'도 추진한다. 이 공간에는 연습실, 공연장, 다목적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청년 예술가들이 제주 안에서 창작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네트워킹 플랫폼도 함께 구축한다. 창작자들이 작업공간만 갖는 데 그치지 않고 협업자, 투자자, 유통 채널, 관객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산업은 개인 창작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이 함께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 청년 창작자 유입 정책도 포함됐다. 문 후보는 "제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작가, 유튜버, 게임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실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레지던시는 창작자가 일정 기간 머물며 작업할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문 후보의 공약은 제주의 문화정책을 '보존'에서 '산업화'로 확장하겠다는 데 초점이 있다. 문화유산을 박물관과 전시장 안에만 두지 않고 청년 창작, 관광 콘텐츠, 지역 브랜드, 디지털 콘텐츠 시장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문 후보는 "제주 청년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창작하기 위해 육지로 떠나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문화 때문에 떠나는 제주가 아니라 문화 때문에 찾아오는 제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지원 대상에 머물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만드는 미래산업"이라며 "제주의 예술을 산업으로 키우고 청년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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