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금융취약계층 3197명에 이자 13억2000만원 지원… 채무부담 낮췄다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자 지원
1인 평균 지원액 41만원 지급
예산 88% 집행해 수요 확인
금융교육 이수 땐 지원 확대
하반기 예산 범위서 추가 시행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저소득·저신용 도민 3197명에게 이자 13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빚 상환 부담이 커진 금융취약계층의 연체를 막고 재기를 돕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하반기에도 예산 범위 안에서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정책서민금융 성실상환 이자지원사업' 1차 지원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금융 부담이 커진 금융취약계층의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실하게 상환 중인 도민의 이자 부담을 낮춰 연체를 사전에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원은 제주에만 조성된 '금융포용기금'을 활용했다. 금융포용기금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이다. 제주도는 이 기금을 통해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상환 부담을 낮추고 금융 안전망을 넓히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뱅크 등 5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대출받아 상환 중인 제주도민이다. 제주도는 이들에게 대출원금의 3~3.4%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원했다. 1인당 평균 지원액은 약 41만원이다. 지난해 34만원보다 7만원 늘었다. 금리 10~15.9%대의 고금리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와 저소득 청년층이 주요 수혜층이었다.
예산 집행률은 88%에 달했다. 금융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완화 수요가 컸다는 의미다. 정책서민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소득이 적어 일반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이자 부담이 누적되면 성실 상환자도 연체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사전 지원의 필요성이 크다.
올해 처음 도입한 금융교육 이수 인센티브도 적용됐다. 부채 관리와 신용관리 교육을 이수한 도민에게 지원 수준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단순 이자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금융생활 개선까지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신청 문턱도 낮췄다. 제주도는 서민금융진흥원 위탁 운영을 통해 대상자 맞춤형 홍보를 진행하고 비대면 온라인 신청체계를 운영했다. 생업으로 바쁜 도민이 행정기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혜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이자 부담에 추가 대출을 받아야 하나 막막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계속 일해도 빚이 줄지 않아 힘들었는데 감사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자 지원이 금전 지원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재기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대출·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번에 지원받지 못한 도민을 위해 하반기에도 예산 범위 안에서 추가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취약 도민의 연체를 막는 생활 안전망"이라며 "이자지원과 자산형성 지원을 연계해 금융지원에서 자립으로 이어지는 제주형 포용금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