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국내 증시 최고가 랠리...시가총액 사상 첫 6000조원 돌파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6:32

수정 2026.04.27 16:32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최고가 랠리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총 6101조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5421조5541억원, 코스닥시장은 679조5452억원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10일 3000조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월2일 4000조원, 2월11일 5000조원 선을 연이어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증가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종전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등으로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시가총액 60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코스피 상승률은 지난해(76%)에 이어 올해(56.97%)도 주요 20개국(G20) 중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대만·34.42%), 3위(튀르키예·27.95%)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6615.03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첫 66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5052.46까지 하락했지만 한 달 여 만에 30.92% 급등한 수치다.

이번 시총 6000조원 돌파는 반도체 업종이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28% 오른 22만4500원, SK하이닉스는 5.73% 급등한 129만2000원에 각각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31만7000원까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실적 기대감을 불어넣은 영향이 컸다. 인텔이 23%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3% 상승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발에도 이란 측 파키스탄 재방문 및 종전 조건 전달 소식에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로봇·자율주행 등 AI 관련 업종까지 온기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대형 반도체주 시가총액은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은 2361조7606억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6%까지 확대됐다.

이날 코스닥도 전장 대비 1.86% 오른 1226.18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9.31%), 로보티즈(18.97%) 등 로봇주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자동화 투자 기대와 함께 정부의 육성 정책 등이 부각되면서 주목받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