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소상공인 매출 13% 줄고 빚은 19% 늘어...'소상공인 백서 발간'
'2025 소상공인 백서' 결과 바탕 세미나 개최
원가 상승·상권 위축에 수익성 악화…'폐업 후 재도전' 늘어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내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매출은 두 자릿수 급감한 반면, 운영을 위한 대출은 크게 늘어 수익성과 자정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발표한 '2025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소상공인의 경영 지표는 일제히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2024년 기준 도내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나 감소했다.
반면, 버티기 위한 운영 관련 대출은 오히려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드는데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진 형국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처절하다. 원재료비의 가파른 상승과 고물가로 인한 상권 위축, 여기에 동일 업종 간의 출혈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소상공인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견디다 못한 일부 사업자들은 폐업을 선택한 뒤 재창업이나 업종 전환 등 고육지책을 마련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신보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본점 대강당에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경기도와 각 시·군 관계자,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집결해 현장의 비명 섞인 목소리를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상공인의 자금조달 구조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대응력, 위기 회복력,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김광희 고려대 교수를 비롯한 패널들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보다 정밀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경기신보는 이번 백서 분석 결과와 세미나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위기 소상공인들을 위해 △맞춤형 보증 강화: 창업부터 성장, 위기 단계까지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보증 지원 △경영 컨설팅 확대: 단순 대출을 넘어 신용관리와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 지원 △재기 지원 제도: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재도전 지원 및 채무조정 연계 강화 △현장 중심 체계: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지역·업종별 맞춤형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의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백서는 소상공인의 아픈 현실을 입체적으로 진단한 보고서"라며 "단순한 통계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연결해 소상공인의 성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