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서 '알파고의 아버지'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접견
李 "범용 인공지능 언제쯤" 묻자, 허사비스 "앞으로 5년 안에"
AI 기본 소득 필요성 언급, 허사비스도 동의
구글, 연내 서울에 AI 캠퍼스 개소 등 협력 강화키로
삼성·SK하이닉스·현대차 등 주요기업과 순차 면담 예정
李 "범용 인공지능 언제쯤" 묻자, 허사비스 "앞으로 5년 안에"
AI 기본 소득 필요성 언급, 허사비스도 동의
구글, 연내 서울에 AI 캠퍼스 개소 등 협력 강화키로
삼성·SK하이닉스·현대차 등 주요기업과 순차 면담 예정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글은 연내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열어 연구자,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하사비스 대표는 구글의 연구진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소 10명 정도를 파견 요청을 했고 즉석에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을 접견한 허사비스 CEO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순차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허사비스 CEO를 만나 "허사비스 대표님은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분인데 알고 계시냐"라고 언급하면서 저도 '제미나이'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한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허사비스 CEO는 "10년 전 알파고 대국이 열린 서울에서 오늘날의 AI가 태동했다"고 회고하며 "한국은 자신과 구글 딥마인드에게 매우 특별한 나라"라고 화답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흐름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 그리고 책임 있는 AI 활용과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로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국을 총괄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인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이날 접견에 앞서 2016년 알파고 대국을 기념해 허사비스 CEO와 이세돌 9단의 서명이 담긴 바둑판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미나이를 사용하는데 가끔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다"고 농담을 전하자, 허사비스 CEO는 "AI는 엄청난 기회도 가져다주지만 악의적인 사용 가능성과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AI만의 위험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AI 설계부터 보안 솔루션에 탑재, 국제사회가 공유할 최소한의 가드레일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AI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 통제 규범이나 표준이 필요한데 이것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고 언급했고, 허사비스 CEO도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고민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이 대통령이 "범용 인공지능(AGI)이 언제쯤 도달할 것 같으냐"고 묻자 허사비스 CEO는 "앞으로 5년 안에, 이르면 2030년에 인간의 모든 인지 능력을 구사하는 범용 인공지능 즉 AGI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 파급 효과는 산업혁명 이상의 큰 사회적 변화를 훨씬 빠른 속도로 몰고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또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AI를 과학적 발견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 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AI가 가져올 실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준비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일자리의 영향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지만 일자리의 정의, 부의 재분배 등을 고민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여 년 전부터 기본 소득을 얘기했는데 AI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AI 기본 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허사비스 CEO는 기본 소득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주택, 교육, 교통, 건강 서비스 등 기본적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의 원리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아울러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의 생산성 증가분에 대하여 로봇을 교육하는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언급했다.
구글과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 연구계, 학계와 AI 협력을 구체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통부와 구글 딥마인드 간 이날 양해각(MOU)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면담 말미에 "10년 전 알파고 대국으로 대한민국과 함께 AI 시대의 서막을 열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 후 모두를 위한 AI라는 빛나는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김 실장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면담은 대통령께서 추진해 오신 글로벌 행보의 연속선상에 있다. 지난해 10월 샘 올트만 오픈 AI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만났고, 작년 11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더들과의 면담이 단순한 면담에 그치지 않고 어 국내 산업과 청년 연구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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