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중기 대출 연체율' 상승 경고등… 내수부진 직격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8:29

수정 2026.04.27 19:30

기업銀·4대 은행 일제히 올라
'공실 늪' 부동산·임대업은 2배
장기화된 내수부진과 경기불황이 중소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4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특히 내수부진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뛰면서 부동산업과 임대업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환율과 국제유가 급등에 신음하는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2·4분기에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1·4분기 기업부문 연체율은 0.98%로 직전 분기보다 0.07%p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0.06%p 상승한 수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83%로, 사실상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 추세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업종별로 부동산업 및 임대업의 연체율은 1.28%로, 지난해 1·4분기(0.54%) 대비 2배로 뛰었다. 직전 분기(0.87%)와 비교해도 0.41%p 높아졌다. 내수침체가 길어지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오른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의 1·4분기 중소기업·소상공인(SME) 연체율은 0.44%로 직전 분기(0.39%)보다 0.05%p,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0.46%)도 같은 기간 0.04%p 올랐다. 하나은행의 SME 연체율은 같은 기간 0.14%p, 우리은행도 0.09%p 각각 상승했다.
시중은행에서도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업종의 연체율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2·4분기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올해 1·4분기 환율 변동성이나 경기회복 지연이 상환능력이 떨어진 중소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내몰면서 연체율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