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대변인 "트럼프를 파시스트·독재자로 부른 정치권 발언이 폭력에 기름"
피의자 선언문 거론, 정치폭력 프레임으로 확대
피의자 선언문 거론, 정치폭력 프레임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장 앞 총격 사건을 민주당과 일부 언론의 '트럼프 악마화' 탓으로 돌리며 정치 공세에 나섰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총알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 같은 정치 폭력은 논평가, 민주당 선출직 인사, 일부 언론이 대통령을 체계적으로 악마화한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부르거나 히틀러에 비유한 발언들이 폭력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몇 년 동안 날마다 이런 말을 하면 이미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폭력을 자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밤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의자 콜 토마스 앨런은 범행 전 가족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비밀경호국(SS)이 피의자의 만찬장 난입 시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요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의 핵심 요소"라며 "의회가 이 핵심 기관을 73일 동안 자금 없이 방치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 국토안보부 셧다운 종료에 협조하라는 압박도 이어갔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이스트윙 대형 연회장 건설 필요성과도 연결했다. 레빗 대변인은 30일 안에 행사를 다시 열 경우 백악관 개최가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불행하게도 이곳에는 큰 방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새 연회장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어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끝으로 출산 준비를 위한 휴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출산 예정 시기는 5월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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