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상승···28개월 만 최고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12:00

수정 2026.04.28 12:00

지난 3월 주담대 금리 4.34%..6개월 연속 오름세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결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 모두 상승 흐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반년 연속 오름세를 유지한 끝에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담대 금리는 연 4.34%로 집계됐다. 전월(4.32%) 대비 0.02%p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1월(4.48%)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10월(3.98%)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3월 중 0.17%p 오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5년물 금리는 지난 1월 3.58%에서 2월 3.73%, 3월 3.90%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고정금리는 4.30%에서 4.32%로 0.02%p, 변동금리는 4.38%에서 4.39%로 0.01%p 올랐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와 함께 국고채 금리 상승 영향을 받은 장기물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가 뛰었다"며 "4월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변동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상승세라 양자 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p 상승한 4.07%였다. 지난해 2월(4.09%)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 금리는 0.01%p 떨어졌다. 금리 수준이 비교적 낮은 보증부 집단대출 취급 증가에 따른 결과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04%p 오른 5.57%를 가리켰다. 전월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으로 한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이에 따라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6%p 상승한 4.51%였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4.51%) 이후 최고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7.6%p 하향 조정된 35.5%였다. 지난해 8월(62.2%)부터 8개월을 내리 하락 중으로 지난 2022년 9월(33.6%)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도 10.3%p 떨어진 60.8%였다. 지난해 11월(90.2%)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팀장은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취급 비중이 줄면서 주담대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보름자리론 등 정책 대출을 제외하면 고정금리가 더 높아 변동형 선호가 보다 늘었다"고 짚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기업대출 금리는 4.20%에서 4.14%로 0.06%p 하락했다. 단기 시장 금리 상승에도 기업 여신 확대를 위한 우대 금리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28%에서 4.17%로 0.11%p 내렸다. 대기업 대출 금리도 4.13%에서 4.11%로 0.02%p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3%p에서 1.38%p로 0.05%p 축소됐다.

지난 3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82%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모두 0.01%p씩 내렸다.

3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00%로 전보다 0.01%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27%로 전월 말과 같았다.
두 지표 간 격차는 2.27%p로 전월 말 대비 0.01%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17%p, 0.14%p, 0.09%p, 0.16%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0.53%p, 0.01%p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0.12%p, 0.04%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