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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세워두니 버스·자전거로"...세종시 '차 운행 제한'에 대중교통 이용 17%↑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09:20

수정 2026.04.28 10:20

공공기관 2부제·주차장 5부제 시행...에너지위기 속 운행제한 성과
버스 이용 전년比 16.9% 증가, 공영자전거 '어울링'은 34.6% '껑충' 
세종시청
세종시청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에너지 안보 위기 대응을 위해 세종시가 시행한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 조치가 시민들의 발을 대중교통으로 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행 열흘 만에 버스 이용객은 17%, 공영자전거는 35% 각각 늘며 대중교통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2부제(홀짝제)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중앙행정기관 공직자들은 차량 번호에 맞춰 격일로 운행하며, 민원인 차량과 공영주차장 이용객에게는 5부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차량운행 제한 조치는 곧바로 지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세종 관내 버스 이용 건수는 총 84만 35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2만 1370건)과 비교해 16.9% 증가한 수치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2024년 9월 정액권인 '이응패스'를 도입하고 시내버스 노선도 확충했다.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객은 더 늘었다. 같은 기간 어울링 이용 건수는 총 10만 2462건으로 전년 동기(7만 6112건) 대비 34.6%늘었다. 짧은 거리는 자차 대신 자전거를 택하는 이동 패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어울링 3512대를 출근 시간대와 수요 밀집 지역에 전략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추가 물량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차량 제한에 따른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대중교통 이용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지속해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세종시가 대중교통 중심 도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