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 학생 건강통계 발표
시력 이상 58.25%, 5년 만에 최고
비만 학생 30%는 성인병 위험 신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6명은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 학생의 비만율은 도시 학생보다 4%p 이상 높았으며, 비만 학생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 이상 비율도 약 30%에 달해 조기 건강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시력 이상 58.25%, 5년 만에 최고
비만 학생 30%는 성인병 위험 신호
교육부는 28일 전국 초·중·고교 표본 1131개교 학생 9만2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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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 이상 학생 5년 새 다시 증가세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8.25%로 집계돼 2024년 기록한 57.04%보다 1.21%p 상승했다. 시력 이상은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라도 0.7 이하인 경우를 의미한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 1학년이 74.4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1학년이 64.83%, 초등학교 4학년 53.77%, 초등학교 1학년 30.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에 55.17%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던 시력 이상 비율은 이후 다시 반등하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증가와 야외 활동 감소가 학생 시력 저하를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구강 검사에서 충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학생 비율은 16.30%로 나타나 2024년의 18.70%와 비교해 2.4%p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 비만율, 농촌 33.2% vs 도시 29.0%
비만과 과체중을 합친 비만군 학생 비율은 29.7%로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격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읍·면 지역 학생의 비만군 비율은 33.2%로 도시 지역의 29.0%보다 4.2%p 높게 나타났다.
이 격차는 2023년에 5.7%p까지 벌어졌다가 2024년 4.5%p, 2025년 4.2%p로 소폭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농촌 학생들이 도시 학생보다 비만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에서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5.3%p로 가장 컸다.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에서도 우려스러운 결과가 확인됐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학생 비율을 보면 중성지방 이상이 28.67%로 가장 높았고, 총콜레스테롤 이상은 17.28%,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이상은 12.69%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비만 학생의 중성지방 이상 비율은 31.32%에 달했다. 중성지방 수치 이상은 성인기 심혈관질환이나 지방간, 당뇨 위험을 높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키는 5년째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 기준 남학생은 173.0cm, 여학생은 161.3cm로 2021년과 거의 동일했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년에서 전년도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비만 학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시력 이상 학생에 대해서도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관계 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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