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NPT 점검회의 개막…4주간 핵 3대 의제 논의
유엔총장 "핵확산 동인 가속화"
"NPT 너무 오래 안 지켜져…군축·비확산 다시 헌신할 때"
[파이낸셜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열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NPT가 침식되고 있으며, 핵무기를 확산하고자 하는 동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평가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조약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너무 오랜 기간 NPT는 침식돼왔고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상호신뢰와 신뢰성은 약해지고 핵확산의 동인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은 단서나 조건, 지연, 변명 없이 조약에 따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평화를 향한 유일한 참된 길로서 군축과 비확산에 다시 헌신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핵 위협은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과 같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로부터 오는 새로운 위험들로 인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핵무기와 신기술 사이의 연계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1968년 유엔에서 채택된 NPT는 핵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이다. NPT 회원국은 1993년 스스로 탈퇴를 선언해 자격 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여전한 북한을 포함해 191개국이다.
조약에 가입한 회원국들은 통상 5년마다 평가회의를 열어 △핵 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3대 논의 축으로 삼아 조약 이행 상황 전반을 점검한다.
앞서 두 차례 열린 2015년과 2022년 평가회의에서는 최종 문서의 중요 사항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평가회의는 이날부터 내달 22일까지 4주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이번 평가회의 일정 중 한국은 프랑스와 함께 내달 5일 북핵 문제를 의제로 부대행사를 연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