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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이어 태양광" 지아이텍, 원광에스앤티와 '맞손'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11:16

수정 2026.04.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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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재자원화 장비 고도화 협약
정밀 하드웨어 제어, '라비드 AI' 더해
수율과 절단·분리 정밀도 획기적 개선
"지능형 장비 유지보수 점유율 높일 것"
지아이텍 이인영 회장(왼쪽)이 28일 충남 아산 지아이텍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원광에스앤티 이상헌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텍 제공
지아이텍 이인영 회장(왼쪽)이 28일 충남 아산 지아이텍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원광에스앤티 이상헌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아이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아이텍이 '피지컬 AI' 솔루션을 앞세워 태양광 재자원화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지아이텍은 원광에스앤티와 '태양광 폐패널 재자원화 장비 고도화 및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아이텍은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태양광 재활용 장비 고도화를 주도하는 한편, 글로벌 유지보수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태양광 폐패널 재자원화 공정은 수명이 다한 태양광 모듈에서 알루미늄과 실리콘 메탈 파우더, 구리 등 고순도 자원을 추출하는 단계다. 글로벌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장은 지난해 4억6000만달러(약 68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1억2000만달러(약 1조6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제조사별로 규격이 다르고 파손 상태가 제각각인 폐모듈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단순한 기계적 제어를 넘어 장비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피지컬 AI' 정밀도가 자원 회수 품질과 수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라고 말했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정밀부품 분야에서 확보한 하드웨어 제어 기술에 독자적인 AI 비전 검사 솔루션 '라비드 AI'를 융합한 새로운 폼팩터 '피지컬 AI' 시스템을 태양광 재자원화 장비에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 재활용 장비는 비정형화된 폐모듈을 투입할 경우 일률적인 물리 작동만 수행해 자원 손실이나 공정 오류가 발생하는 등 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아이텍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전 AI로 폐패널 상태를 실시간 인식, 이에 맞춰 기계적 작동을 최적화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율과 절단, 분리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원광에스앤티는 세계 최초 이동식 재활용 장비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원광에스앤티가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행보에 발맞춰 지아이텍은 올 상반기 중 완공하는 미국 법인 인프라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피지컬 AI 장비 아이템 매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적용된 태양광 재자원화 장비 외에 다양한 친환경 폼팩터에 대응하는 피지컬 AI 자동화 라인업을 확대, 양산 모델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이차전지 '슬롯다이' 위주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지능형 장비 유지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소프트웨어나 부품, 장비 공급을 넘어, 에코테크 선도기업의 피지컬 AI 파트너로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 재활용 장비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한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광에스앤티 생산 수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