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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스포츠 판…'WSC Sports Summit Tokyo' 개최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17:01

수정 2026.04.28 17:01

WSC Sports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사업개발자인 아비브 아논(Aviv Arnon)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WSC 스포츠 제공
WSC Sports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사업개발자인 아비브 아논(Aviv Arnon)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WSC 스포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포츠 콘텐츠 제작과 유통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중계권료 상승과 팬 소비 방식 다변화가 맞물리면서,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부터 맞춤형 콘텐츠·수익화까지 AI가 스포츠 비즈니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SC Sports는 스포츠 미디어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아시아 최초의 초청형 행사 'WSC Sports Summit Tokyo'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프로 축구리그인 J리그, 농구리그인 B리그, 스포츠 전문 OTT인 DAZN Japan, 일본 주요 공중파 후지TV, 종합 OTT U-NEXT 등 일본 스포츠 비즈니스를 이끄는 주요 플레이어들이 참석했다. 중계권료 상승과 함께 스포츠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는 환경 속에서 AI가 어떻게 팬 참여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기조연설에는 WSC Sports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사업개발자인 아비브 아논이 연사로 나서 NBA와 ESPN 등 글로벌 주요 스포츠 기관들의 도입 사례를 바탕으로 AI가 스포츠 비즈니스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아논은 강연에서 AI를 통한 '콘텐츠의 다양화와 자동화'가 팬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경기 하이라이트를 넘어 다국어 해설 자동 생성과 NBA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 젊은 팬층을 겨냥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OTT 플랫폼 DAZN Japan의 큐노스케 오시마 브랜드 전략 담당 부사장은 WSC Sports와 협업해 개발한 '모먼트 부스터' 기능을 소개했다. 큐노스케 오시마 부사장은 골과 같은 결정적 순간을 DAZN 앱에서 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참여도가 약 1.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큐노스케 오시마 부사장은 "앞으로는 팬이나 시청자의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을 자연스럽게 SNS에 공유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스포츠의 인상적인 순간을 널리 보여주고, 조금이라도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리그와 B리그 세션에서는 다양해진 팬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벤치 상황이나 선수의 자연스러운 표정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J리그 프로모션·브랜드 전략 총괄 타케부치 쇼헤이는 "매 라운드 30경기의 장면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려면 AI 활용은 필수"라며 "다양한 플랫폼으로 즉시 배포하는 것이 높은 팬 참여를 이끈다"고 짚었다.

후지TV 콘텐츠산업국 노무라 카즈오 국장과 U-NEXT 혼다 토시히코 COO(최고운영책임자)의 대담에서는 중계권료 상승에 대응하는 전략이 논의됐다. 후지TV는 F1 독점 계약을 사례로, 지상파를 통해 대중 저변을 넓히고 유료 방송(CS)과 OTT(Fuji TV On Demand)로 핵심 팬을 확보하는 통합 전략을 설명했다.


후지TV 노무라 카즈오 국장은 "단순히 콘텐츠를 시청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얼마나 늘어나게 하느냐가 우리의 경쟁 력"이라며 방송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