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고객 유치 경쟁 치열
신한, 적립금 54조 제일 많아
'성장세' 국민·하나 50조 눈앞
농협 1분기 DC 1년 수익률 24%
신한, 적립금 54조 제일 많아
'성장세' 국민·하나 50조 눈앞
농협 1분기 DC 1년 수익률 24%
2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1·4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212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모두 더한 것으로, 1년 전보다 16.7%(30조4215억원) 늘었다.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54조7391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가장 적극적으로 많이 쌓는 세대는 4050"이라며 "수수료 이익은 물론 장기적으로 신규고객 유입 효과도 누릴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소비자가 가장 주요하게 꼽는 수익률 승자는 농협은행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개인형 IRP의 수익률(원리금비보장 1년 상품)은 24.82%에 달했다. 다음으로 국민은행(22.11%), 우리은행(20.40%), 신한은행(18.45%), 하나은행(17.56%) 순이다.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수익률 역시 농협은행(24.92%)이 제일 높고, 우리은행(23.29%), KB국민은행(22.62%), 신한은행(22.14%), 하나은행(20.64%)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 결과"라며 "개인형 IRP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형 서비스와 모바일 채널 개선 등 디지털 운용 지원도 수익률 제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적립금 규모에 이어 장기 구간 수익률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DC 원리금비보장 10년 수익률 5.17%를 기록했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5%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개인IRP 원리금비보장 10년 수익률(4.78%) 역시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DB·DC·IRP 전 영역에서 균형 있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재직 중 DC 관리부터 퇴직 이후 IRP, 시니어 자산관리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 기반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투자상품 라인업과 영업점 상담망, 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자산관리 인프라를 통해 고객 자산의 장기 운용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은행간 경쟁보다 증권·보험사와의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가 좋다 보니 자금이 증권사 쪽으로 이탈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보험사나 증권사는 은행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고 짚었다.
은행권은 최근 수수료 인하, 접근성 강화 등 각종 프로모션을 앞세워 퇴직연금 유치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로 IRP에 가입할 경우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0%로 면제해준다. 현재 은행권 IRP 대면 수수료는 연 0.19~0.26%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 내 퇴직연금 비대면 상품거래 서비스를 개편했다. 소비자가 보유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하고, 추가 매수와 매도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세 조회 기능를 제공해 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 판단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서비스, 인공지능(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 등을 앞세워 손님 몰이에 나서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