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조원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코스피 시총 비중도 37% 넘어
삼전닉스 강세가 매수 유입 자극
코스피 사상 첫 장중 6700선 돌파
李대통령 "韓증시 정상화 계속돼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연일 천장을 뚫는 파죽지세로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면서 외국인 순매수 원톱 반도체주의 시가총액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코스피 시총 비중도 37% 넘어
삼전닉스 강세가 매수 유입 자극
코스피 사상 첫 장중 6700선 돌파
李대통령 "韓증시 정상화 계속돼야"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은 2004조353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00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 역시 37.75%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20년 2월 14일의 39.26%에 바짝 다가섰다.
주된 배경으로 외국인 보유금액이 많은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꼽힌다. 전날 종가 기준 외국인 보유금액이 높은 코스피 종목은 △삼성전자 646조4045억원 △SK하이닉스 488조9538억원 △삼성전자우 100조2370억원 △SK스퀘어 52조462억원 등 순이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 34.27% △SK하이닉스 60.10% △삼성전자우 40.44% △SK스퀘어는 69.13%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3조2098억원가량 사들이면서 코스피도 장중 6700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712.73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99p(0.39%) 오른 6641.02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과 규모는 △SK하이닉스 1조3717억원 △두산에너빌리티 1조1085억원 △삼성전자 1조404억원 △삼성전자우 5039억원 등이다.
실제 외국인은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TIGER MSCI KOREA TR'로 같은 기간 5101억원을 사들였다. 또한 'KODEX 레버리지' 518억원, 'TIGER 레버리지' 223억원 등 국내 증시 지수 추종 ETF를 사들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순매도를 이어간 외국인이 이달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 중심의 실적 기대가 부각된 것이 외국인 매수 유입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산업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적발표 시즌 마무리와 중동 사태에 따른 금리 변동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힌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은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부담,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국내외 증시 및 금리 변동성이 함께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시스템을 정비해 주식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전히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저평가된 상태"라며 주식시장 정상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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