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새로 발급되는 한정판 여권의 안쪽 표지에는 미국 독립선언문 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인쇄되며, 하단에는 금색 서명이 들어간다.
국무부 대변인 토미 피곳은 "오는 7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디자인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라며 "기존 미국 여권이 가진 최고 수준의 보안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 여권의 유효기간은 10년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기관과 공공 상징물에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를 적극 반영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동관을 철거하고 대형 연회장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초대 대통령 기념물 인근에 높이 250피트 규모의 아치형 구조물 건설 계획도 내놓았다.
워싱턴 내 주요 연방기관 건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렸고, 법무부 건물에도 그의 얼굴이 담긴 배너가 설치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재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지폐에 넣겠다고 발표했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미국 지폐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기관 명칭 변경도 이어졌다. 케네디센터는 '트럼프 케네디센터'로, 미국평화연구소는 '도널드 제이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각종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알엑스', '트럼프 계좌', '트럼프 골드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국립공원과 기념물 이용 연간 패스에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겼다.
국무부는 새 여권을 오는 7월부터 발급할 예정이다. 여권 뒷면에는 미국 독립 당시 13개 식민지를 상징하는 13개의 별과 '250' 숫자가 새겨진 성조기 이미지가 포함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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