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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엑스에너지' 투자로 대박…지분가치 6배 치솟아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0:12

수정 2026.04.29 10:12

엑스에너지 나스닥 상장 후 주가급등
"740조원 글로벌 SMR 시장 선점"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DL이앤씨 본사에서 딩카 바티아 엑스에너지 CCO(왼쪽 다섯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째)이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DL이앤씨 본사에서 딩카 바티아 엑스에너지 CCO(왼쪽 다섯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째)이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가 투자한 엑스에너지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3년 만에 약 6배 증가했다.

29일 DL이앤씨는 현지시간 28일 기준 엑스에너지 지분가치가 17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월 2000만달러(약 300억원) 투자 이후 3년 만에 5.7배 뛰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4세대 SMR 개발사다.

물로 열을 식히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고온의 헬륨가스로 냉각하는 고온가스로(HTG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다우, 센트리카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11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점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엑스에너지는 상장 첫날인 지난 24일 종가(29.20달러)가 공모가 대비 27% 상승한데 이어, 3거래일 만에 50% 가까이 올라 28일 기준 34.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이번 IPO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4750억원) 이상을 조달하며 원전 기업 상장 역사상 자금 조달액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의 협력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2030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며, DL이앤씨가 그 표준화 설계를 맡기로 하고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00만달러(약 150억원)다.
국내 건설사가 SMR 개발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DL이앤씨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SMR 관련 투자를 확대해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35년 전 세계 SMR 시장 규모는 약 5000억달러(약 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