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세청, 아·태 마약 차단 '국제 공조' 강화... 서울서 전문가 워크숍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0:30

수정 2026.04.29 10:29

WCO와 공동 주관... 13개국 세관 전문가 및 유럽 관세관 등 집결
이명구 관세청장(정면)이 지난 28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아태지역 마약 단속 전문가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이명구 관세청장(정면)이 지난 28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아태지역 마약 단속 전문가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마약 밀수출입 차단을 위한 국제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

관세청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아·태지역 마약단속 전문가 워크숍'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 아·태 지역 13개국 세관 직원과 중국 주재 유럽 4개국(프랑스·벨기에·폴란드·네덜란드) 관세관, WCO 인증 교관 등 마약 단속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워크숍에서 △국가별 마약밀수 합동작전 성과 △최신 밀수 동향 △마약 탐지견 및 분석 기법 등을 공유한다. 특히 WCO 역량 강화 세미나와 국가 간 실시간 정보교환 플랫폼 실습 등을 통해 실제 단속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그간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세관에 직원을 파견해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메스암페타민 등 마약류 총 67건(91.52㎏)을 적발했다. 이는 약 21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올해는 협력의 범위를 더욱 넓힌다. 기존 협력국 외에도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 중 하나인 '골든트라이앵글(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 인접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국경 단계에서의 마약 차단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관세청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올 상반기 추진 예정인 다자간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인 '패시픽 쉴드 3(Pacific Shield III)'의 추진 전략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이 작전은 아·태 지역 35개 회원국이 실시간으로 우범 정보를 공유해 역내 마약 범죄를 타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 범죄는 국경을 무력화하는 대표적인 초국가 범죄인 만큼 국가 간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아·태 지역 세관 당국과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려 해외 마약 공급 조직을 뿌리 뽑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