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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궁궐, 달빛에 젖다...수원화성 '달빛화담' 5월 1일 개막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0:42

수정 2026.04.29 10:41

정조의 효심 깃든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11월까지 운영
3D 홀로그램·나비 드론 등 첨단 기술 접목 몰입형 콘텐츠 시연
도심 속 궁궐, 달빛에 젖다...수원화성 '달빛화담' 5월 1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정조대왕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서린 화성행궁이 화려한 달빛 아래 문을 연다.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花談)'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화성행궁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기며 세운 수원화성의 핵심 시설이다.

전국 행궁 중 최대 규모와 격식을 갖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평가받는다.



특히 18세기 과학과 건축 기술의 결정체인 수원화성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번 야간개장은 정조의 애민 정신과 효심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행궁 곳곳은 환영의 빛, 몰입의 빛, 놀이마당, 사색의 공간 등 4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3차원(3D) 홀로그램과 레이저 연출, 나비 드론 등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은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적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풍성한 프로그램도 준비됐으며, 오는 5월 2일 오후 7시 낙남헌 앞마당에서는 개막 공연 '화성만개(花聲滿開) : 꽃의 소리, 만개하다'가 펼쳐진다.

수원시립합창단과 국악인 남상일, 퓨전 국악 밴드 '프로젝트 락'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선율을 선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5월부터 8월까지 유여택에서 열리는 '무예24기' 야간 특별공연이다.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실전 무예를 야간에 관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복 착용자나 만 6세 이하 아동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야간개장을 시작으로 화성행궁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화성행궁은 과거 왕의 거처였으나, 오늘날에는 시민들이 역사를 배우고 휴식을 취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6월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6월 13일) △8월 2026 수원 국가유산 야행(8월 14~16일) △9~10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9월 19일~10월 6일) △10월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10월 4~11일) 등 행사도 진행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라며 "정조대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많은 시민이 고궁의 정취를 만끽하며 도심 속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