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한국 이산화탄소 농도 또 최고치…메탄은 둔화

뉴시스

입력 2026.04.29 12:03

수정 2026.04.29 12:03

농도 432.7ppm…지구 평균보다 7.1ppm 높아 최근 10년간 매년 2.6ppm 증가…지구와 동일 '수명 짧은' 메탄 증가폭은 한국·지구 모두 줄어
[서울=뉴시스] 김상백 기상청 지구대기감시연구과장이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시 국립기상과학원에서 2025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 발간 정책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상백 기상청 지구대기감시연구과장이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시 국립기상과학원에서 2025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 발간 정책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이태성 기자 =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우리나라 기준 지난해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의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경농도란 관측지점 주변의 인위적 영향이나 자연적 배출·소멸의 국지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질하게 혼합된 대기 상태에서 측정된 농도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안면도, 제주고산, 울릉도 등에서 배경농도를 측정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32.7ppm(농도 단위, 100만분의 1)으로 전 지구 평균(425.6ppm)보다 7.1ppm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429.5ppm 대비 3.2ppm 상승한 것으로 최근 10년(2015~2024년) 중 2016년(3.6ppm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 폭을 보였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2000년 이후 연 2.5ppm씩, 최근 10년 동안은 연 2.6ppm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 지구 평균 증가 속도가 2000년 이후 연 2.3ppm, 최근 10년은 연 2.6ppm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전 지구와 유사한 정도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메탄의 증가속도는 다소 둔화했다. 우리나라 메탄 배경농도는 지난해 2023ppb(10억분의 1)로 전년 대비 2ppb 증가했는데,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 연 10ppb에 비해 증가속도가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성은 전 지구 평균과 위성 관측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메탄의 경우 수명이 11~12년으로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가장 짧다. 이번에 보인 둔화세가 정책적 효과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학계에선 보다 정확한 원인을 연구 중이다.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추이. (자료=기상청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추이. (자료=기상청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온실가스이자 성층권오존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류(CFCs)는 다른 온실가스와 다르게 지속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전 세계의 단계적인 규제에 따른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지구대기감시 요소인 에어로졸과 강수 산성도는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어로졸이 고농도로 관측된 건 총 24일로, 황사와 교통수단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1994년 성층권오존 관측을 시작으로 안면도, 제주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등 4개 지점에서 우리나라 기후변화 원인 물질을 관측하고 있다.

2001년부터 매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주요 관측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발간 시기를 매해 4월로 앞당겼다.
상세한 내용은 기상청 기후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은 최근 진행된 관측에서 우주에서 관측한 지구대기 온실가스의 증가 추세가 지상 관측자료와 높은 일치도를 보임에 따라, 향후 지상과 위성을 연계한 관측자료 상호 비교연구의 필요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강현석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입체적 현황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지구대기감시정보를 제공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분석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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