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세아베스틸지주, 1Q 영업익 70%↑…"고부가 제품·판가 인상 효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3:38

수정 2026.04.29 13:38

수출 둔화·저가 수입 공세 속 실적 개선
항공·방산 소재 성장 축
세아베스틸지주 CI. 세아베스틸지주 제공
세아베스틸지주 CI. 세아베스틸지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아베스틸지주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과 판매단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 967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6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수출 여건 악화와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는 더욱 뚜렷하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247.1% 급증했다. 연말 비수기 이후 주요 자회사 판매량이 회복된 데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반영된 영향이다.

핵심 자회사들도 일제히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세아베스틸은 1분기 영업이익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30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산 저가 특수강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친환경차·사회간접자본(SOC)·방산 중심 수요 회복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테인리스 선재·봉강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항공 수요 회복과 방산 시장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4분기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다만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 물류비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과 수출 통제 강화로 국내 시장의 저가 수입재 압박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중동 재건 수요 확대 가능성도 기회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향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반도체, 원자력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항공·우주·방산 소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인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가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특수금속 소재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핵심 특수금속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