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회원국들도 포함한 OPEC+를 탈퇴하기로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증산을 예고했음에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급감으로 인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올해 유가가 24%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OPEC과 OPEC+ 탈퇴를 발표한 UAE는 내년까지 앞으로 하루 산유량을 50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수하일 무함마드 알 마즈루에이 UAE 에너지·인프라 장관은 알에티하드 뉴스센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UAE가 내년까지 하루 500배럴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AE의 하루 원유 생산량 한계는 약 485만배럴이며 지난 2월말 이란 전쟁 발발 이전까지 하루 360만배럴을 생산했으나 이후 216만배럴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한 후 전거래일 보다 3.1% 상승한 10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이 선호하는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1달러를 넘은후 99.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가격 상승세에 미국 소비자 휘발유 가격은 갤런(3.8L)당 4.18달러를 넘으며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2년 여름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을 보였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노트에서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하루 원유 감산 규모는 1450만배럴이며 이로 인해 이달에만 글로벌 재고가 1100만~1200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재고 감소 속도는 지속될 수 없으며 수요가 급격히 줄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 정상화 시기를 다음달 중순에서 6월말로 다시 연기하고 산유량 회복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이 공개한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86달러로 지난해의 평균 69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도 5월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서 해상 수송량이 연말까지 점차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을 가정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가 크게 오르고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속에 현재 원유 생산량도 하루 10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비록 일부 상품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후 다소 떨어졌으나 중동의 인프라들이 피해를 입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당분간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에서 지정학적 사태로 인해 글로벌 원유 생산량이 1% 감소할 경우 유가를 평균 11.5% 끌어올리고 10%가 오를 경우 1년뒤 천연가스와 비료 가격이 각각 약 7%, 5%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란 전쟁이 가까운 시일안에 끝난다고 해도 세계 경제가 받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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