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4월 22~29일)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0.42% 하락했다. 아울러 'KRX 은행'(-0.91%), 'KRX 300 금융'(-1.11%) 등 은행 관련 지수도 내림세를 보였다.
바이오 업종은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의혹이 불거진 이후 매도세가 짙어졌다.
증권가에선 바이오주의 2·4분기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예정된 주요 학회에서 성장 모멘텀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다. 이달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진행됐으며 5~6월은 유럽간학회(EASL), 미국종양학회(ASCO), 미국당뇨학회(ADA) 등이 예정돼있다.
한승연 연구원은 "2·4분기는 대형 기술수출을 비롯해 주요 학회 모멘텀 진입을 통한 바이오주의 반등을 기대한다"며 "이달 진행된 AACR에선 국내 주요 임상들의 예상 대비 우수한 데이터가 공개돼 국내 바이오 업종 전체에 긍정적이었다"고 내다봤다.
은행주의 경우, 실적만 놓고 보면 최근의 약세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1·4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비은행 계열사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증권 계열사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들은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회복 수혜를 입었지만, 일부 금융사는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종목별 편차도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 주가가 개별 실적보다 매크로 변수와 수급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사태 초기에는 금리 상승 기대가 방어주 매력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유가 상승 장기화 가능성이 경기 둔화와 대출 건전성 악화 우려로 이어지며 신용 리스크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 발생 초기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방어적 매력이 부각되던 은행주가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며 금리보다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내 주도업종 매수를 위해 유동성이 양호한 은행주는 매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주의 펀더멘털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장금리 흐름과 대출 규제 영향 등을 감안하면 2·4분기에도 NIM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 소외가 이어질 수 있으나 주도주 쏠림이 완화되면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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