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 "태국에 CCL 생산거점 구축"… AI 데이터센터 붐 선제대응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5:46

수정 2026.04.29 15:46

두산의 동박적층판(CCL) 이미지. 두산 제공
두산의 동박적층판(CCL) 이미지. 두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두산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핵심 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에 신규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두산은 태국 사뭇쁘라깐주 방보 지역 아라야 산업단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동박적층판(CCL)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약 1800억원 규모다. 공장 부지 면적은 약 7만3000㎡(약 2만2000평)이며, 연내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향후 수요에 따라 단계적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에서는 AI 인프라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CCL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성능 CCL 수요 역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입지로 선정된 아라야 산업단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람차방 항만과는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최신 산업단지로서 인프라와 재해 대응 체계를 갖춘 점도 안정적인 생산 환경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소재로,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의 기초 재료다. 특히 AI 가속기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 환경에서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에서도 변형이 적은 고품질 CCL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두산은 50여년간 축적한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CCL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CCL 품질은 소재 간 최적 조성비율에 의해 좌우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화학 결합과 소재 간 상호작용, 물성 최적화 등 고도의 배합 기술이 요구된다. 회사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두산 관계자는 "증가하는 CCL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투자도 유연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전자BG는 지난 3월 올해를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새로운 비전과 슬로건을 선포했다.
비전은 '기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현실로 만든다'로,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혁신을 지원하는 산업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