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인 남편도 밤에 뭘 이렇게 드신다"
어린이날 앞두고 어린이대공원 서울상상나라 찾아
고구마 쿠키 만들고 산책·선물 전달
어린이날 앞두고 어린이대공원 서울상상나라 찾아
고구마 쿠키 만들고 산책·선물 전달
[파이낸셜뉴스] 김혜경 여사가 29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당원병 환아들과 함께 '희망쿠키'를 만들며 환아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서울상상나라 요리교실 내 요리놀이실에서 열린 '당원병 환아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희망쿠키굽기' 행사에 참석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선 김 여사는 모두발언에서 "요새 아이들 키우다 보면 배고픈 아이들 보는 것보다 먹는 거 말리는 게 더 가슴 아프지 않나"라며 "못 먹는 것도 없는 시절이고 그래서 너무 마음에 걸렸는데 오늘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 쿠키를 같이 만들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픈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희망이라는 말처럼 희망을 가지고 더 건강하게 지내보도록 하자"고 했다.
김 여사는 환우와 함께 손을 씻은 뒤 위생장갑을 착용했다.
쿠키틀 작업에서는 하트 모양과 고양이 모양 틀을 사용했다. 반죽이 잘 빠지지 않자 김 여사는 사회자의 도움을 받은 뒤 "아 예쁘게 빠졌다. 우리 친구들 너무 잘한다"고 환아들을 칭찬했다.
강윤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부교수는 당원병에 대해 "혈당이 떨어졌을 때 다시 혈당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희귀질환"이라며 "환아들은 낮과 밤 모두 일정 시간마다 탄수화물과 전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음식을 먹을 때도 부모에게 '이거 먹어도 돼?'라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여사는 "아이들이랑 쿠키 만드는 건데 내가 뭐 그까짓 거 하고 왔는데 왜 이렇게 어렵나. 특히 선생님, 이거 나누는 거하고 떼는 게 저는 제일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재료가 너무 좋아서 집에서 저도 만들어야 될 것 같다. 꼭 이렇게 환우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대통령인 남편도 밤에 뭐 이렇게 드신다"며 "이런 거 만들어서 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체험 후 김 여사는 환아들과 어린이대공원 일대를 산책했다. 아이들에게 무지개 색깔 바람개비를 나눠주고 함께 걸었으며 음악분수 앞에서는 나슈로, 케어루 등 식약처 마스코트와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비눗방울총을 직접 쏘며 아이들과 비눗방울 놀이도 했다.
호수정원 초입에서는 환아들과 앞서 만든 쿠키를 함께 시식했다. 김 여사가 "맛이 어때?"라고 묻자 환아들은 "고소하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환아들에게 케어루 피규어 등이 든 선물을 전달하며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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