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훈련 등 10만명 지원안 발표
사회 변화에 맞춘 구조개혁 병행을
사회 변화에 맞춘 구조개혁 병행을
청년 일자리 정책은 정권마다 포장만 달리했을 뿐, '재정 투입+단기 경험 제공'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역대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들은 실업률 악화를 임시봉합하는 눈가림식 정책이었지 청년실업의 근본적 해결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뉴딜 방안은 과거의 피상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을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패한 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실제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우선 예비취업자에게 실질적인 경험과 기술을 연마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흔히 민간기업에 단기 인턴으로 들어가면 주업무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간단한 반복업무만 주어진다. 공공일자리는 더하다. 전문성 함양과는 동떨어진 단순업무에 종사하기 마련이었다.
이번 체납관리단이나 농지 전수조사에서는 전문적인 공공업무 경험을 쌓게 해 이런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정책의 최종 목표는 실제 취업이다. 그런 만큼 경험과 훈련이 공공기관이나 공직, 또는 민간기업 취업으로 이어져야 정책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그러잖으면 또 한번의 미봉책으로 끝날 것이다. 재정만 축내는 전시성 정책일 뿐이다. 공공일자리 정책이 과거처럼 통계적 실업률만 일시적으로 낮추는 착시효과를 보여주고 마는 일은 더 없어야 한다.
효율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참여도가 떨어지는 등 청년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요즘 청년세대는 단지 돈이 없어서 취업훈련을 안 받는 게 아니다. 훈련을 받아도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가 쉽지 않기에 공공 또는 민간의 훈련과정을 거들떠보지 않는다. 형식적으로 치장된 프로그램인지 아니면 내실 있는 훈련인지는 청년들이 더 잘 안다. 그런 프로그램들은 모집정원조차 채우지 못해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
왜 청년고용이 이토록 얼어붙었는지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먼저 면밀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청년고용난은 단순한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유발하는 인력대체,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 자체의 감소, 경력직 선호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청년들의 능력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고용률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봐야 한다. 산업구조 전환과 고용 정책을 연계하여 바라보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재삼 강조하지만 재정을 쏟아부어 단기지표 개선에 급급한 보여주기식 정책은 더 내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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