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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LIV 골프 후원 중단... 선수들 외톨이 되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테인시티에서 열린 LIV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왼쪽)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테인시티에서 열린 LIV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왼쪽)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로 골프 세계를 뒤흔들었던 LIV 골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지난 수년간 수조 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PGA 투어에 대적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IV 골프 측이 30일(현지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PIF의 재정 지원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출범 이후 막대한 자금력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프로 골프의 지형을 바꿨던 LIV 골프에 사실상의 사망 선고와 다름없다.

이미 조짐은 한 달 전부터 감지됐다. 최근 PIF가 발표한 향후 5개년 비전 계획안에서 골프 리그에 대한 언급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LIV 골프가 골프의 세계화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나, 현재 PIF의 새로운 투자 전략 단계와는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LIV 골프는 현재 리그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브라이슨 디섐보, 욘 람 등 주요 선수들에게 지급했던 천문학적인 계약금과 상금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본 사우디 측이 손을 떼면서, LIV 골프가 현재와 같은 화려한 규모를 유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LIV 골프의 붕괴가 가시화되면서 소속 선수들의 거취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친정인 PGA 투어의 반응은 냉랭하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규칙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규칙을 어기고 떠난 이들을 단순히 환영하며 다시 받아줄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저널은 경력이 부족한 부족한 하위권 선수들의 상황은 특히 난처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롤랩은 "우리 투어에 도움이 될 최고의 선수들에게만 관심이 있다"며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만 복귀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모든 LIV 선수를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사우디 국부펀드 #LIV 골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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