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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인구 절벽' 넘어 '첨단 강군'으로, AI·드론·공간 혁신에 사활 건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12:00

수정 2026.04.30 15:39

김규하 총장 계룡대서 기자단 정책설명회
"집단지성으로 혁신의 특이점 달성" 강조
AI 과학화 경계 및 '아미타이거 플러스' 가속화
혁신 정책 추진 '공간력' 통한 군심 결집 주력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장병들이 소형전술차량을 비롯한 신규 무기체계 7종의 명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장병들이 소형전술차량을 비롯한 신규 무기체계 7종의 명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육군이 인구 급감에 따른 병력 부족 위기를 '첨단 기술군'으로의 대전환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29일 충남 계룡대에서 취임 후 첫 기자단 정책설명회를 열고, 육군의 미래 비전인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의 가속화와 장병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공간력' 혁신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육군의 미래 설계도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 "AI가 병력 공백 메운다" 아미타이거 전력화 가속
육군이 제시한 핵심 대안은 'AI 과학화 경계 체계'와 '50만 드론 전사' 육성이다. 인구 절벽으로 인해 GOP 등 전방 경계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감시 공백을 메우고 남은 병력은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육군은 모든 전투 플랫폼에 AI와 드론 기술을 접목한 '아미타이거 플러스'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총장은 "집단지성을 통해 육군 혁신의 특이점을 달성해야 한다"며, 민간의 최첨단 기술이 군에 즉각 도입될 수 있는 '샌드박스'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우리 군의 작전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군 현대화'의 핵심 동력으로 풀이된다.

■ '공간력' 혁신, 인테리어 넘어 '군인 자부심'으로
이번 설명회에서 특히 강조된 키워드는 '공간력(Space Power)'이다. 육군은 장병들이 머무는 생활관과 근무 시설을 단순히 개보수하는 수준을 넘어, 군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육군 측은 "장병 복지는 곧 전투력의 근간"이라며, "쾌적하고 품격 있는 공간 환경은 초급 간부들의 복무 의지를 고취하고 군심을 하나로 결집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위축된 군 내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감성적이고 정무적인 혁신 전략으로 분석된다.

■ "상호 존중과 지적 겸손" 군 문화 대개조 선언
김 총장은 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호 존중'과 '지적 겸손'을 바탕으로 한 군 문화 혁신을 제안했다. 계급과 직책을 떠나 전문 지식을 존중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가감 없이 상부에 전달되는 유연한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설명회를 마치며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이제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며, "강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속하기 위해 전 장병이 첨단 기술군으로의 변모에 한마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정책설명회는 육군이 직면한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보다 정교하고 미래지향적인 강군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대내외에 발신한 것으로 평가된다.

■ "안보 공백 없다" 야전 한계 극복 위한 '플랜 B·C' 병행
정책설명회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첨단 기술의 야전 적합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특히 여름철 강력한 낙뢰와 험준한 산악 지형 등 전방의 특수한 환경이 AI 카메라와 감시 장비의 상시 가동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육군은 솔직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육군 정작부장은 "GOP 과학화 경계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전시 임무 수행 측면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적 성숙도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AI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장비 무력화 시 즉각 가동할 수 있는 '플랜 B와 플랜 C'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첨단 기술의 화려함에만 매몰되지 않고 야전의 물리적 한계 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려는 육군의 실무적 고민이 반영된 대목이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위축된 군심을 결집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육군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장병들이 유·무인 전투체계 중 무인 수색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장병들이 유·무인 전투체계 중 무인 수색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장병들이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25사단에서 열린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 후' 유 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투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25사단에서 열린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 후' 유 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투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25사단에서 열린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 후' 유 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투 시연'에 동원된 드론을 배경으로 아미타이거 부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25사단에서 열린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 후' 유 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투 시연'에 동원된 드론을 배경으로 아미타이거 부대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한 장병의 전투복에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의 부대 마크가 붙어있다. '아미타이거'는 차륜형 장갑차·소형전술차량 등 기동플랫폼으로 전 제대가 빠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 전투원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가 초연결되는 '네트워크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체계가 상황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를 주요 특징으로 한다. 공동취재단
지난 2022년 6월 10일 오전 경기도 양주 소재 제25보병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 전투단 선포식에서 한 장병의 전투복에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의 부대 마크가 붙어있다. '아미타이거'는 차륜형 장갑차·소형전술차량 등 기동플랫폼으로 전 제대가 빠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 전투원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가 초연결되는 '네트워크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체계가 상황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를 주요 특징으로 한다. 공동취재단

Army TIGER 4.0 전투실험에 투입된 첨단 전력들이 전시되어 있다. 육군 제공
Army TIGER 4.0 전투실험에 투입된 첨단 전력들이 전시되어 있다. 육군 제공

Army TIGER 4.0 전투실험 현장에서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들이 건물 내 적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하고 있다.육군 제공
Army TIGER 4.0 전투실험 현장에서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들이 건물 내 적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하고 있다.육군 제공

Army TIGER 4.0 전투실험 현장에서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들이 K808 차륜형장갑차에서 하차한 후 적진으로 진입하고 있다. 육군 제공
Army TIGER 4.0 전투실험 현장에서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들이 K808 차륜형장갑차에서 하차한 후 적진으로 진입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2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모습. 육균 제공
육군은 2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모습. 육균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