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접목 효과와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 1·4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 네이버는 본격적으로 'AI 광고' 모델을 도입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오프라인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2026년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7.2% 각각 증가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은 매출 성장세 대비 다소 낮았다.
네이버는 올 1·4분기부터 핵심 및 신규 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5개로 나뉘었던 사업 부문을 △네이버 플랫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 등 3대 부문으로 개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네이버 플랫폼(광고·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조 839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은 고도화된 타겟팅 기술인 'ADVoost(애드부스트)' 등에 힘입어 AI의 매출 성장 기여도가 50%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쇼핑, 멤버십, 플레이스 등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커머스 생태계 호조로 전년 대비 35.6% 크게 늘었다.
네이버페이 중심의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4597억원으로 집계됐다. 1·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 확장에 힘입어 23.4% 증가한 24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향후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Connect(엔페이 커넥트)'를 통해 온라인 중심의 결제·데이터 경쟁력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크림, 포시마크,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9416억원을 기록했다. 왈라팝 편입 완료와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글로벌 C2C 라인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7%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역시 AI와 디지털트윈 관련 사업과 라인웍스 성장에 힘입어 18.8% 성장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에 광고를 결합한 본격적인 수익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 영역의 경우에 2·4분기 테스트를 거쳐서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광고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AI 탭의 경우에는 이용자들의 반응과 재방문 등을 함께 살펴본 뒤 4·4분기 중으로 광고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커머스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최 대표는 "핵심 상품의 N배송 전환 지원과 직계약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계된 '무제한 무료 배송'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한 '구조적 해자'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범용 데이터의 차별성이 약화되는 시대에 수집이 어려운 독점적 오프라인 데이터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대표는 "엔페이 커넥트 단말기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통합하고 초대규모 추천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실행형 AI의 완성은 로그인부터 결제까지 끊김 없는 거래 환경에 있으며, 오프라인 데이터는 네이버 에이전트, AI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검색·커머스·결제 인프라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유한 독보적인 플랫폼"이라며 "'실행형 AI' 전략을 중심으로 사용자 만족도 제고와 수익화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C2C, 소버린 AI 등 글로벌 도전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기회를 발굴해 전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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