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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에 비축유 스와프 6월까지 연장 …7월 추가 연장도 검토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11:31

수정 2026.04.30 11:32

7일 산업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7일 산업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현재 운용 중인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오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했다. 7월 추가 연장도 검토 중이다.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전쟁이)언제 끝날지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추경 편성과 수입 다변화 정책을 6월 이후에도 지속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 중이다.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는 아직 방출 시기나 방법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양 실장은 "5월에 대체 물량이 집중 입항 예정이고, 정유사들도 현재 물량 부족을 공식 제기하지 않고 있어 수요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 수송로인 홍해 루트는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GS칼텍스의 원유 물량은 약 20일 항행을 거쳐 5월 초 국내 도착 예정이며, 국적 선사를 통한 양곤 물량도 지속 투입 중이다.

한편 전쟁 이전인 2025년 기준 나프타 수입국 7위에 불과했던 미국이,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최대 나프타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단 한 해 만에 7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정부는 미국산 나프타 확보가 용이해진 배경으로 수급 접근성과 보조금 지원을 꼽았다.
나프타 차액지원 사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공급망 측면에서도 미국발 물량 조달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프타 시장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
양 실장은 "가스와 마찬가지로 시장 분절성이 강하고 가격 변동에 민감한 특성상, 트레이더가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시장 구조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