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기억, AI 콘텐츠로 확장한다… 콘텐츠진흥원·4·3평화재단 맞손
제주 역사·문화 콘텐츠 협력 MOU
AI 영상 제작·공모 프로그램 공동 추진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 연계
제주4·3영화제 협력 강화
청년 창작자·지역 기업 성장 모델 발굴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의 기억과 제주 고유의 역사·문화 자산을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로 확장하는 협력 사업이 추진된다. 지역의 아픈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미래형 영상 콘텐츠로 재해석해 국내외로 알리고 청년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의 성장 기반을 함께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제주콘텐츠진흥원과 제주4·3평화재단은 29일 제주콘텐츠진흥원에서 제주 역사·문화 기반 AI 콘텐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제주4·3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국내외에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 산업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제주 역사·문화 기반 콘텐츠 기획과 확산, AI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공모·창작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제주4·3영화제 협력,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재원 협력, 교육·연구 및 네트워크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핵심은 제주4·3을 기록과 추모의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새로운 세대가 접할 수 있는 콘텐츠 언어로 확장하는 데 있다. 제주4·3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함께 품은 역사다. 이를 AI 영상과 영화제, 창작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면 젊은 세대와 해외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넓어질 수 있다.
특히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추진 중인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과 제주4·3평화재단의 '제주4·3영화제'를 연계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두 영화제의 협력은 AI 영상기술과 4·3 역사 콘텐츠를 결합해 제주만의 독자적인 글로벌 콘텐츠 브랜드를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I 콘텐츠는 제작 도구를 넓히는 기술이지만 역사 콘텐츠에서는 사실성과 윤리성이 특히 중요하다. 4·3과 같은 역사적 아픔을 다룰 때는 자극적 재현보다 기록의 정확성,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존중, 역사적 맥락 설명이 함께 담겨야 한다. 이번 협약은 기술 활용과 역사적 책임을 함께 고려하는 협력 모델이 될 필요가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가 보유한 역사·문화 자산을 미래지향적 콘텐츠로 재해석하고 지역 기반 창작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제주4·3의 역사적 자산을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가치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과 4·3 콘텐츠를 연계해 제주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의 기억과 의미를 다음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언어로 확장하겠다"며 "청년 창작자와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4·3의 평화·인권 가치를 더 넓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