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이란 전쟁 비용 74조원 달할 수도...복구 비용 포함해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16:58

수정 2026.04.30 16:58

美 전쟁부,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 전쟁 비용 38조원이라고 보고
美 관계자, 해당 금액에 기지 수리비 및 파손 장비 교체 비용 빠졌다고 주장
실제 미군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74조원 달할 수도
지난달 29일 공개된 사진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기지의 활주로에 미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가 이란의 공격으로 파손되어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공개된 사진 속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기지의 활주로에 미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가 이란의 공격으로 파손되어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부터 '장대한 분노' 작전으로 이란을 공격한 미국이 이번 전쟁과 관련해 약 74조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미국 전쟁(국방)부가 의회에서 언급한 금액의 2배 수준이다.

미국 CNN은 2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전쟁부가 산정한 이란전쟁 비용에 미군 기지 피해 복구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중동 내 미군 기지 재건 및 파괴된 장비 교체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미국이 부담해야 할 전쟁 비용이 400억~500억달러(약 59조~74조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전쟁부의 줄스 허스트 재무담당 차관대행은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략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장대한 분노 작전에 250억달러(약 38조원)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자금의 "대부분은 탄약"이라며 "운영, 유지비와 장비 교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줄스는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사용한 총 비용이 250억달러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우리가 추정하는 비용이다"고 답했다. 전쟁부가 공개적으로 이란전쟁 비용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관계자는 줄스가 언급한 비용에 기지 수리 및 파손 장비 교체 비용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지의 미군 기지들은 개전 직후 48시간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또한 요르단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레이더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의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 등 주요 군사 자산도 파괴됐다.
첨단 장비가 장착된 AWACS의 가격은 수천억∼1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줄스는 이날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비용 내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백악관을 통해 추가 예산안을 마련해 의회로 보낼 것이다"고 설명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