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中정유업체, 美제재에도 美역봉쇄 전까지 이란 원유 수입 지속

뉴스1

입력 2026.04.30 16:25

수정 2026.04.30 16:25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중국의 중소 민간 정유업체들이 미국의 추가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제 이윤 악화로 인해 구매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정유업체들은 여전히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요처로, 전체 수출 물량의 약 90%를 소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보텍사는 지난 3월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18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13일 시작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는 향후 수개월 내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연료 공급 안정을 위해 민간 정유업체들에 생산 유지 방침을 전달하고 추가 원유 수입 쿼터를 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장려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구매자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최근 중국 대형 민간 정유사인 헝리석유화학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해당 기업은 이란산 원유 구매 사실을 부인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는 "제재로 정유업 운영이 복잡해질 수는 있지만, 이란산 공급이 지속되는 한 중국의 원유 구매 패턴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는 부담 요인이다. 중국 컨설팅업체 SCI에 따르면 정제 이윤은 톤당 마이너스 530위안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은 급등한 반면, 정부 통제 연료 가격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산둥성 등 민간 정유업체 밀집 지역으로의 이란산 원유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유조선들이 잇따라 중국 항구에 입항했으며, 추가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란과의 원유 거래가 합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미국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다만 실제 거래에서는 이란산 원유가 다른 국가산으로 위장되는 등 복잡한 유통 구조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약 1억4000만~1억55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가 미국 봉쇄 구역 밖에서 이동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현 수입 속도 기준으로 두 달 이상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