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관문' 마산 가포신항
항구 물동량 55%가 쉐보레 차량
창원공장 가동률 95%의 결과물
AGC 등 첨단산업로봇 풀가동
선적 물량 3만대→작년 25만대
누적투자만 3조… 철수설 불식
항구 물동량 55%가 쉐보레 차량
창원공장 가동률 95%의 결과물
AGC 등 첨단산업로봇 풀가동
선적 물량 3만대→작년 25만대
누적투자만 3조… 철수설 불식
■쉐보레가 점령한 항구
가포신항은 2015년 개장 당시만 해도 무명의 신생 부두였다. 신생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로 출발한 이곳의 GM 물동량은 초기만 해도 미미했다. 2022년 GM 차량 수출·환적 물량은 3만2000대에 불과했다.
변곡점은 2023년이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본격 양산과 함께 물동량은 16만8000대로 수직 상승했고, 2024년 20만1000대, 2025년에는 25만6000대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연간 30만대 선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포신항 전체 수출 물동량(약 48만대)의 55%를 GM 한국사업장이 차지한다. 선적되는 승용차는 전량 쉐보레다. 사실상 GM 한국사업장 전용 수출항이다. 조흥제 마산가포신항운영본부장은 "GM 한국사업장의 전략적 물량 배정이 항만이 조기에 안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항만 운영에는 하역을 담당하는 마산신항운영주식회사와 글로벌 운송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비스가 함께한다. 항운 노조 300명, 근무 직원 100명 등 총 600여명이 한 달 평균 30척의 선박을 맞이한다.
부두에는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전용 선박(PCTC) '글로비스 캡틴호'가 접안을 앞두고 있었다. 한 척에 4500~4700대를 실을 수 있는 표준형 자동차선이다. 손용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 북미팀장은 "오늘 선적되는 트랙스 350대는 미국 베니시아 등 북미 주요 항만으로 향하며 서안까지 15일, 동안은 30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로봇 627대·누적 투자 3조원…"철수설엔 행동으로 답한다"
이날 창원공장은 또 다른 현장이었다. 4만8000㎡의 차체공장에는 627대의 산업용 로봇이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지게차 대신 자동유도카트(AGC)가 부품을 나르고, 3D 비전 카메라를 탑재한 로봇 5대가 부품을 스스로 인식해 바디에 장착하는 '빈 피킹(Bin Picking)' 설비는 GM 글로벌 공장 중 창원이 최초 도입했다.
조립공장에서는 무빙 라인 위에서 로봇이 차체를 따라가며 타이어를 조이는 기술이 가동 중이다. GM 본사가 벤치마킹하러 창원을 찾을 만큼 독보적인 기술이다.
이같은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블레이저 합산 누적 생산량은 200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 첫 양산 이후 6년 만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29만6658대를 수출하며 3년 연속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지켰고, 미국 시장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점유율은 두 모델 합산 43%에 달한다.
한편 GM 한국사업장은 철수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GM이 한국에서 철수하고자 한다면 이런 투자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며 "말보다 직접적인 행동으로 철수설을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4400억원씩 총 88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확정했다. 2020년 이후 누적 투자액은 약 3조원이다.
eastcold@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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