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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1조 클럽' 복귀 눈앞... 사상 첫 분기 매출 3조 돌파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18:10

수정 2026.04.30 18:09

FC-BGA·MLCC 공급 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전망
하반기 로봇용 눈 양산 돌입
삼성전기'1조 클럽' 복귀 눈앞... 사상 첫 분기 매출 3조 돌파
삼성전기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취임 후 진행된 체질개선 및 선제적 투자가 본격 실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을 지속한다면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진입은 물론이고, 1조원 대 중반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가는 파죽지세다. 2023년 대비 6배 상승하며, 시총 11위까지 진격하며, 삼성그룹 상장사 가운데 톱3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30일 올해 1·4분기 매출(연결기준)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퇴직급여 등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4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인 고부가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가 이번 1·4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스마트폰용 부품 대비, 3~10배 비싼 AI 서버용, 전장 부품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MLCC를 주축으로 하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4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반도체 기판이 핵심인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AI 가속기 및 서버용 기판 공급 확대에 힘입어 매출 7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다.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 역시 매출 1조756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고화소 카메라모듈 양산과 전장용 카메라 공급 확대 효과를 반영했다.

삼성전기의 성장세는 2·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및 전장용 부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 증가로 고용량·고성능 MLCC와 고다층 FC-BGA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투자 지속으로 AI 시대 '초일류 부품사'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AI 가속기·서버 CPU용 차세대 고다층·대면적·임베디드 기판을 적기에 공급하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용 신제품 공급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장 부문에서는 글로벌 전기차(EV) 플랫폼 전환에 맞춰 차세대 모델 양산을 확대하고 국내 완성차(OEM)용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눈 양산이 본격화되며, 로봇의 핵심인 관절(액추에이터) 사업도 한 단계 구체화될 전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