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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실적 휘청… "하반기 ESS로 반등 시동"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매출 6조, 영업익 2078억 적자
EV·원통형 배터리로 반전 모색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침체와 인프라 투자 비용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확대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이 ESS는 물론 전기차(EV) 수요까지 자극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1·4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적자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했다. 이 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 규모는 1898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은 북미 중심의 EV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손익의 경우 주요 비용 저감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 부담과 전략 고객의 EV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불안은 ESS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권역별 에너지 자립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신재생에너지와 결합된 ESS는 기존 발전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 확산 역시 ESS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류 안정성 강화에도 투자하고 있다. 원자재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메탈 물량 확보와 선물·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 전략을 병행하고, 물류 역시 해상과 육상 경로를 다각화하며 선제적으로 선박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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