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부담에 수선개념 새 모델
증축 대신 편익시설 확충이 핵심
포스코·삼성 리모델링 모델 주목
증축 대신 편익시설 확충이 핵심
포스코·삼성 리모델링 모델 주목
30일 업계에 따르면 5678가구 규모의 잠실 엘스에서는 올해 초부터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리모델링 연한인 15년을 넘겼고, 재재건축을 하기에는 용적률이 높아 사업성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잠실의 엘스·리센츠·트리지움·파크리오·레이크팰리스 모두 용적률이 273~283%로 높다.
통상 건물 층수를 더 높일 수 없는 경우 가구수 증가가 없는 '1대 1 재건축'도 고려하지만, 대규모 기부채납과 천문학적인 분담금을 감당해야 한다. 실제로 1대 1 재건축을 진행한 용산구 '래미안 챌리투스'는 단지 부지의 25%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했으며 2018년 당시 조합원당 분담금은 5억4000만원에 달했다. 잠실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한편 잠실권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을 택할 경우 분당·이촌 등에서 진행 중인 '증축형 리모델링'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동훈 한국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무한건축 대표)는 "2000년대 준공 아파트는 현행 기준과 큰 차이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면적을 늘리지 않는 수선 개념의 새로운 모델이 적합하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라고 말했다.
증축을 하지 않는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에 커뮤니티 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배관 등 유틸리티를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사 범위가 축소돼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시공사 중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지난해 말 각각 '넥스트 리모델링(철거 없이 주거 성능 개선)'과 '더 뉴 하우스(이주 없는 리모델링)'를 제시하며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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