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34조·영업익 57조
반도체 54조, 전사 이익 94% 책임
가전·휴대폰은 3조 그쳐 ‘양극화’
"피지컬 AI, 차세대 먹거리 키울것"
반도체 54조, 전사 이익 94% 책임
가전·휴대폰은 3조 그쳐 ‘양극화’
"피지컬 AI, 차세대 먹거리 키울것"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조8700억원, 57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16%, 756.1%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를 단숨에 뛰어넘은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은 반도체가 끌어올렸다.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전사 이익의 94%를 책임졌다. 반도체 영업이익률(비메모리 포함)은 66%에 달했고, 메모리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72%)를 웃돌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범용 D램, HBM,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전반적인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6세대) 양산에 돌입했고, 2·4분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E(7세대) 샘플 공급도 시작해 HBM 시장 주도권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축인 DX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같은 기간 DX부문 매출은 5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원이다. 전년 동기(4조70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올 1·4분기 모바일(MX)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 포함)가 2조8000억원을 벌며 실적을 지탱했지만, 가전·TV(DA·VD)사업부는 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DX 전 사업부는 이미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비용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구조를 효율화해 근본적 사업 체질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2·4분기에도 반도체 호황은 이어지지만, DX부문은 주요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돌파구로 로봇사업 등 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조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우선 개발한 뒤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홈·리테일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박 CFO는 "지난 1년간 (로봇) 선도회사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체 기술력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 로봇업체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필요시 해당 업체들에 대한 투자 및 인수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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