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삼성바이오, 사상 첫 파업…5일까지 연속가동 멈춘다

뉴시스

입력 2026.05.01 06:03

수정 2026.05.01 06:03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이래 첫 파업 파업 제한된 최소인원은 업무에 투입 부분파업 후 손실…연속공정 차질우려 "영향 불가피…생산 차질 최소화할것"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지난 4월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2026.04.22.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 열린 지난 4월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모습. 2026.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산업계 안팎의 우려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2500여명이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전면 파업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되며,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파업 참여 인원을 약 2500여명으로 집계했다. 노조 조합원 3998명의 약 63%다.



전면 파업에 들어간 분야는 지난달 28~30일 부분파업을 진행한 자재 소분 직무를 제외한 생산 직무, QC, QA, CDO, 공정설비 등이다.

단, 의약품 변질·부패 방지 작업 등 마무리 공정 부서에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최소인원이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지법의 쟁의 제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법원은 지난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생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농축 및 버퍼교환, 원액 충전, 이와 연관된 버퍼 제조·공급 등 3개 항목에 대해선 파업 불가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파업은 임금·인사·노사 신뢰 등 복합적인 쟁점이 겹치며 불거졌다. 노사는 작년 1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3차례에 걸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 원칙 바로 세우기' 아래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는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제시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업실행 시 단기 손실뿐 아니라 장기 수주 경쟁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 공정 특성상 생산 중단이 제품 폐기 및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생산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는 약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지난달 28일 부분파업 시작 후 배치(batch·바이오의약품 생산단위) 실패 사례 등 손실이 발생했단 제보가 나왔다. 생산품을 폐기하면서 내부 손실액이 1500억원을 넘어섰단 주장이다. 생산 운영의 파업 영향은 불가피하게 됐다.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은 세포 해동부터 배양-정제-충전이라는 일련의 연속공정이 치밀하게 진행된다.
사람의 몸에 직접 투약되는 만큼 작은 결함만으로도 같은 공정을 밟았던 의약품 전체가 모두 폐기되기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가용 인력들을 활용해 최대한 대응하고 있으나, 일부 운영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손실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부분파업만으로도 대응하지 못하는 사측이 파업을 막을 방법은 없어보인다"며 "노조는 경영의 정상화를 할 것이고 일단 파업 종료 후 손실 집계부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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