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악어 수조에 어린 소녀 밀어 넣고 생방송…中 1100만 팔로워 계정 결국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1 10:26

수정 2026.05.01 13:45

/사진=SCMP 갈무리
/사진=SCMP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1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미성년자를 악어 수조에 가둔 채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

2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문제의 계정은 5년간 운영되다 지난 4월23일 영구 차단됐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동료 여성 스트리머들에게 위험한 미션을 강요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명의 여성 스트리머는 악어들이 득실거리는 수조 안에 들어갔고,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지만 방송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 더해 물고문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여성 스트리머가 밧줄에 묶인 채 물속으로 잠수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서 또 다른 인물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그의 머리를 누른 것이다.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혹 행위였다.

특히 출연자들 모두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한 학부모는 "방송이 위험한 모방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자신의 딸이 해당 채널에 약 9600위안(한화 약 208만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약 5년 전 광둥성 출신 13세 소녀가 할머니 신분증을 도용해 개설했으며 이후 광둥 자후오 미디어 컴퍼니가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은 지난해에도 출연자 학대를 이유로 플랫폼 제재를 받았다.
무엇보다 중국은 미성년자 라이브 방송 출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최종 영구 정지 처분이 내려지게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