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1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미성년자를 악어 수조에 가둔 채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정지 처분을 받았다.
2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문제의 계정은 5년간 운영되다 지난 4월23일 영구 차단됐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동료 여성 스트리머들에게 위험한 미션을 강요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명의 여성 스트리머는 악어들이 득실거리는 수조 안에 들어갔고,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지만 방송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 더해 물고문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출연자들 모두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한 학부모는 "방송이 위험한 모방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자신의 딸이 해당 채널에 약 9600위안(한화 약 208만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약 5년 전 광둥성 출신 13세 소녀가 할머니 신분증을 도용해 개설했으며 이후 광둥 자후오 미디어 컴퍼니가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은 지난해에도 출연자 학대를 이유로 플랫폼 제재를 받았다. 무엇보다 중국은 미성년자 라이브 방송 출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최종 영구 정지 처분이 내려지게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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